노무현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에게 붙는 대표적인 타이틀이다. 실제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마지막에 청와대에서 연설기획비서관과 공보담당 비서관을 지냈고, 봉하마을로 내려간 이후에도 서거할 때까지 보좌했던 말 그대로 ‘마지막 비서관’이다.
김경수 역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김해 을 지역에 출마해 47.8%의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낙선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경남도지사에 출마했으나 역시 낙선했다. 부산-경남 낙동강벨트 한 축을 이루는 김해을 지역에 두 번째 (국민참여당 후보에게 단일화해준 보궐선거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도전이다.
부산 북강서갑 전재수와 마찬가지로 김경수 역시 2012년 선거를 ‘준비 안된 선거’로 표현했다. 김경수라는 명함을 돌렸을 때 알아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고, 김경수 역시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시기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47.8% 득표를 한 것은 어쩌면 노무현 대통령 고향 진영읍이 이 지역에 포함된 이유일 것이다)
이번 선거는 지역구 획정 과정에서 진영읍이 김해갑으로 옮겨가며 더 불리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 조건을 온전히 이겨낸 것이 바로 지역을 열심히 돌며 사람들을 만났고, 이야기를 들었던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재수가 ‘이웃사람’을 내세우며 돌아다닌 것이 나름의 ‘전략’이었다고 한다면 김경수의 경우 ‘단톡방’이라고 할 수 있다.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듣다가 ‘밥이나 먹으러 오라’는 말에 그대로 가서 밥 얻어 먹고 나왔다고 한다. 특별한 경조사가 아님에도 찾아와서 ‘밥 한끼’ 하고 갈 수 있는 그런 사람, 사람들은 권위적이지 않고 정치인 같지 않은 이런 모습에 반하지 않았을까.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타이틀, 그 타이틀만 가지고 선거를 치렀던 예전과 달리 그 타이틀을 벗어나서도 그 인물의 가치를 그대로 보여준 모습이 선거 결과에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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