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총선유랑 뒷담화] 03. 제주도에서의 첫 날

첫 날. 43일이라는 시간이 주는 설렘이었을까. 선거와 관련해 취재라는 것이 주는 설렘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제주도’라는 이름이 주는 설렘이었을까. 기분이 참 좋았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도, 제주공항에서 내렸을 때도, 피터와 만나서 차 앞에서 네 명이서 어설픈 첫 사진을 찍을 때도. 피터가 미리 준비해놓은 첫 번째 일정을 따라갈 때도. 그날 밤 첫 편집 작업을 끝내고 한 메모가…

첫 날.

43일이라는 시간이 주는 설렘이었을까.
선거와 관련해 취재라는 것이 주는 설렘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제주도’라는 이름이 주는 설렘이었을까.

기분이 참 좋았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도, 제주공항에서 내렸을 때도, 피터와 만나서 차 앞에서 네 명이서 어설픈 첫 사진을 찍을 때도. 피터가 미리 준비해놓은 첫 번째 일정을 따라갈 때도.

그날 밤 첫 편집 작업을 끝내고 한 메모가 남아있다.

오늘같은 이런 분위기가 43일 동안 쭉 이어질 수만 있다면.
날씨 좋고 풍경 좋던 제주에서 뿐 아니라.
전국 어디서든 다 이런 표정으로 지낼 수 있다면.
촬영이며 펀집이며 구성이며 이야기며 뭔들 안좋을까.
설렘과 걱정,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표정.
그냥 저장해두고 싶었다.

마냥 이 기분을 기록해두고 저장해 놓고 싶었다는 마음,
43일이 지나고, 또 일주일 정도가 지난 지금의 감정과는 사뭇 다르지만
그 때 그 기분은 참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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