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금요일에 나갈 <THE아이엠피터> 방송을 준비할 때다.
맨 뒤에는 ‘하러가세’ 노래를 붙이고서 한 주간의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취재 뒷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낼 생각이었다.
그리고 별개의 스탭스크롤을 만들지 않고 4명의 모습을 짧게 한 컷씩
연결하고서 각자의 닉네임과 본명을 넣는 거로 결정했다.
이미 두 명은 닉네임이 정해져 있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두 사람.
아이엠피터와 길바닥저널리스트다. 아이엠피터는 임병도, 길바닥저널리스트는 박훈규라는 본명만 붙이면 됐다.
그리고 김종훈 기자는 ‘김기자’라는 호칭을 본인도 좋아하고, 실제로 피터가 그렇게 불러왔다. 다른 닉네임을 굳이 고민할 필요도 없었고.
문제는 나였다. 역할은 피디니까 최욱현피디, 최피디 하면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김기자랑 단순하게 겹치기도 했고 뭔가 너무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바로
욱피디.
그냥 떠올리면 뭐 ‘욱하냐’ ‘욱하는 성격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지는 말자 좀) 이유를 꼽자면 예전에 현이누나가 ‘욱피디’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을 해보라고 했던 게 떠올라서다. 그냥 흔한 최피디보다는 욱피디가 더 낫겠다고 생각해서다.
어쨌든 나는 그 방송 마지막 부분에 ‘욱피디 최욱현’이라는 이름으로 등장을 했고(실제로 내 얼굴이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화면에 안나왔으면 한다) 그 이후로 피터는 나를 지금까지도 ‘욱피디’라고 부른다. 길바닥은 ‘욱 욱’, ‘욱아’ 라고 부른다. 그리고, 몇몇 조합원분들도 ‘욱피디’라고 불러주신다. 물론 회사로 돌아오니 그냥 ‘최피디’가 됐지만.
욱피디라는 이름이 유명해진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나를 부르는 새로운 이름 하나는 얻은 것 같아서 좋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