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대통령 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을 인천 서구을 신동근 후보 유세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정치에 나설 생각이 없었지만 상황이 나빠서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됐고, 눈치보지 않고 할 말 하기 위해 불출마 선언을 했다는 김홍걸 위원장.
자신의 말 그대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지원유세를 다녔다. 더컸유세단이 젊은이들을 향한 전략을 세웠다라고 한다면 김홍걸은 젊은층은 물론 옛 DJ시절 지지자들 전반을 공략할 수 있는 역할을 한 셈이다.
선거 결과는 비록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완승을 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김홍걸의 역할은 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더민주가 선전하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략’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번 더민주의 선거에서 각 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한 여러 사람들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김홍걸에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호남에서 그것도 목포에서 출마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그런 이야기가 오르내리기도 했다. 국민의당으로 당을 옮겨 ‘호남 정치’와 ‘DJ’를 들먹이던 박지원의 상대로서 김홍걸이 나타난다면 목포와 호남 전체에서 큰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을테니 말이다.
물론 불출마한 이후 ‘할 말은 하겠다’라는 생각은 나쁘지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나 천정배 대표, 박지원 의원 등을 향한 여러 형태의 메시지가 가능했고 그 메시지들이 호남 외에 다른 지역에서 큰 도움이 됐을거다. 그리고 출마를 했을 경우 ‘김대중’이라는 이름이 좋은 형태 뿐 아니라 좋지 않은 형태로도 오르내렸을텐데 그것을 차단했다는 점은 오히려 잘한 선택으로 보인다.
선거 이후에 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김홍걸은 더민주의 ‘없다시피 한 전략’자체가 자신을 좀 더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실제로 지원유세를 나서기로 한 지역들을 당보다는 본인이 고민하고 선택해서 찾아갔다는 점은 얼마나 힘들게 지원유세를 다녔는지 알 수 있게 한 지점이다.
어쨌든 김홍걸은 ‘정치’를 시작했다. 국회의원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정치를 안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정치가 끝난 것도 아니다. ‘국민통합위원장’이라는 직책에 맞게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인 이야기대로 야당을 제대로 살려내서 정권교체의 뜻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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