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2

티가 난다. 황교안이 페이스북에 쓰는 글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매번 이런저런 말들을 적고 있는데 ‘자유한국당’ 다섯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 자유한국당 대표지만, 자유한국당 이름으로 민생 대장정을 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을 쓰지 않는다. 재밌다. 유난히도 티가 난다. 당 대표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혼자 벌써 대선 레이스 뛰고 있는 거다. 자유한국당이고 뭐고 간에 ‘황교안’ 이름만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남들…

티가 난다. 황교안이 페이스북에 쓰는 글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매번 이런저런 말들을 적고 있는데 ‘자유한국당’ 다섯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 자유한국당 대표지만, 자유한국당 이름으로 민생 대장정을 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을 쓰지 않는다. 재밌다. 유난히도 티가 난다.

당 대표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혼자 벌써 대선 레이스 뛰고 있는 거다. 자유한국당이고 뭐고 간에 ‘황교안’ 이름만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남들 다 더운 날씨에 빨간 잠바(?) 입고 나오면 혼자 하얀 셔츠에 소매 좀 걷어서 눈에 띄게 나온다. 자기가 우선인 사람이다. 붉은 톤 셔츠를 입어도 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눈에 띄는 게 중요하니까.

최근에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장외 투쟁 계속할 수 있다’라고 대놓고 말한다. 본인도 아는 거다. 국회로 들어가 봐야 나경원만 좋은 일 해주는 거 자기도 아는 거다. 우리나라 정치 상황 돌아가는 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 그냥 밖에서 현 정부만 까고 일반 시민들의 지지가 아니라 그냥 자기네 지지자들이 박수 보내주면 ‘아이고 좋아라’하고 착각하면서 돌아다니는 거다.

대통령 상대로 1:1로 보자고 던져놓은 말 받아지지 않았다. 결국 여러 야당 대표 중 1명으로 대통령을 만나느냐, 아니면 그냥 빠지느냐 둘 중 하나다. 6월이 되면 추경은 결국 진행될 거고 국회 중심으로 정국은 돌아갈 거다. 황교안은 지금이라도 대통령을 만나볼 수 있는 존재가 될까. 아니면 정계개편이니 뭐니 하면서 안철수도 들어오고, 유승민도 고개 내밀고, 홍준표도 기웃거리고, 김무성마저 거리를 두면 황교안은 총선 체제에 힘없는 제1야당 대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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