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취재를 하면서 처음으로 노동당 후보를 만났다. 노동당 종로 후보로 출마한 김한울 후보다. 김한울은 아마 사진으로 보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볼 수도 있다. 독특한 머리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외모 때문인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투표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절했던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라 생각한다.
김한울을 만나기 위해 경복궁역에서도 한참 걸어 올라간 한 초등학교 앞에서 선거사무원들을 만났다. 녹색당 홍지숙 후보가 앞에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를 이용했다면 노동당 김한울 후보 쪽에서는 자전거를 개조해서 나타났다. 심지어 흔히 ‘씽씽이’라고 불렀던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새로운 차량(?)도 등장했다.
이 초등학교 앞에서 경복궁역까지 가려면 여러 골목과 시장을 지나쳐야 하는데 이 유세차량들을 이용한다면 그냥 자동차들보다는 훨씬 편하게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차량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노동당’ 이름을 널리 알리면서 말이다.
사람들이 꽤 많이 오가는 경복궁역 앞에서 후보를 만났다. 김한울은 독특한 머리스타일과 수염을 유지한 채 꽤 깔끔(?)해 보이는 옷차림으로 나타났다. 멀리서 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김한울에게도 녹색당과 비슷한 질문을 건네봤다. 소수 진보정당들이 한데 모여 지지를 호소한다면 정당득표율이 지금보다는 더 잘나오지 않을까라는 질문이었다. 대답의 대부분은 역시 현행 선거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당 혹은 거대정당 독식구조가 아닌 소수정당들도 지지도에 맞게 원내 진입이 가능해야만이 제대로된 민주주의를 이뤄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이야기도 나왔다. 특히 원내에 진입한지 꽤 오래된 진보정당에 대한 비판이다. 원내 정당이 된지 10년이 훨씬 지났지만 그들이 바꾼 것이 있는지, 그들도 기성정당으로 퇴색되어 진보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진보신당 및 사회당과 연결지어 내려오는 노동당이기에 지금의 정의당에 대한 평가가 야박할 순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분명 정의당이 지난 몇 년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은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가 바로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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