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총선 유랑 뒷담화] 39. 3당 체제와 안철수

이번 20대 총선의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섰고 국민의당은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탄생한 셈이다. 특히, 국민의당의 교섭단체 구성으로 1996년 15대 총선 때 자유민주연합 이후 첫 교섭단체 제3당의 탄생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계열의 양당체제를 깨트린 결과다. 애초 교섭단체 구성이 목표였던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이번 20대 총선의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섰고 국민의당은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탄생한 셈이다.

특히, 국민의당의 교섭단체 구성으로 1996년 15대 총선 때 자유민주연합 이후 첫 교섭단체 제3당의 탄생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계열의 양당체제를 깨트린 결과다. 애초 교섭단체 구성이 목표였던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제1당을 차지한 더민주보다 ‘승리’한 느낌이다.

하지만 국민의당의 의석 대부분은 호남에서 얻었다. 안철수와 김성식 둘 빼면 지역구는 모조리 호남이고, 나머지는 비례대표다. 교섭단체를 구성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특히 호남에서 당선된 의원들 대부분 더민주에서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한 현역들이다. 그 외의 신인 및 초선 의원들도 더민주에 있다가 옮겨와 당선된 인물이 다수다. 언제 어떻게 정국이 변화될지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 선거를 앞두고, 그리고 출구조사 이후 3당 체제가 유력시 되자마자 여러 설이 오갔다. 여소야대 정국을 맞아 박근혜 정권이 빠르게 레임덕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여지자 ‘연립정부’ 등 정계개편 또는 정국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측돼기도 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분명 야권 내에서 여러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국민의당은 사실상 안철수 독자 체제가 유력하다. 안철수를 내세워 독자적인 대선 후보를 낼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문재인이라는 야권 내 지지도 1위 주자를 가지고 있는 더민주 역시 제1야당 답게 독자 후보를 낼 것은 당연하다. 이럴 경우 ‘통합’ 또는 ‘단일화’가 또 떠오를 것이다.

특히 내년 대선 정국이 되면 ‘될 것 같은’ 사람으로 몰릴 것이다. 박근혜라는 ‘강력주자’가 없어진 여당 역시 ‘될 것 같은’ 사람으로 몰리거나, ‘될 것 같은’ 사람을 데리고 와야 할 것이다. 야권 뿐 아니라 여당도 여러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저런 상황을 놓고 볼 때 지금의 이 3당체제는 오래가지 않을거라고 본다. ‘통합’ 또는 ‘단일화’? 아니다. 당이 다시 양당으로 갈릴 것이다. 새누리당은 일부 친박계들이 김무성이 싫어 반기문을 데려오려 한다. 하지만 이게 되지 않을 경우에는 ‘될 것 같은’ 누군가를 데리고 와야 한다. 안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안철수는 더민주에서 나와 ‘중도’라는 이상한 ‘중간지대’를 구축해놓았다. 더민주 색깔이 온전히 빠졌다. 게다가 그 중심에는 ‘호남’이 있다. 호남의 지지를 받고 있는 ‘비-더민주’ 세력인 셈이다. 새누리 입장에선 아쉬울 게 없다.

물론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당 의원들 대부분이 이런 계획에 부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될 것 같은’ 안철수가 있고, ‘연립정부’ 형태라면 아쉬울 게 뭐가 있는가. 지금 오가는 ‘연립정부’ 등의 정계개편 움직임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이야기인 것이다.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간다면 ‘연립정부’가 안될 가능성도 있다. 이유는 당연히 호남지역 의원들이 반대할 경우 안철수도 쉽지는 않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 안철수는 ‘대선 결선투표제’를 주장하고 있다. ‘야권단일화’ 혹은 ‘여권과의 연립정부’를 배제하고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나 할까. 어떤 형태로든 물러나지 않을테니 ‘될 것 같은’ 본인을 어느 쪽에서든 밀어줘야 할 것이라는 전략이다. (이야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나중에 더 이야기하도록 하고)

그 외에 호남지역 의원들이 더민주와의 통합카드를 들고 나오는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럴 경우 안철수는 국민의당에 잔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다시 더민주에 들어가 ‘대선 경선’을 하려고 할까. 가만히 있으면 그냥 ‘추대될 수도 있는’ 대선주자인데 말이다. 그러면 남은 카드는 새누리당과의 통합이다. 호남 의원들이 국민의당을 떠나 더민주에 복귀한다면 안철수를 버린 거나 마찬가지다. 그쯤되면 안철수와 더민주의 거리는 더더욱 멀어졌을테고, 아마 그런 상황에서는 ‘될 것 같은’ 안철수에게 새누리당이 ‘콜’을 하지 않을까.

안철수가 국민의당을 또 한차례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입당하는 시나리오는 이어질 수 없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사람들 대부분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탈당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탈당을 할 경우 비례대표 박탈)그렇기 때문에 국민의당을 새누리당과 ‘통합’하려고 할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5:5 지분을 요구하겠지…)

어떤 스토리가 됐건 지금의 3당체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다시 더민주 계열과 새누리 계열로 나뉘어 양당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본다. (더민주 계열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나중에 다른 곳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고)

어쨌거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결과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3당체제가 생겨난 것은 좋은 모습이긴 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당제 구도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좋은 체제이니 말이다. (무조건 온전히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곧 있으면 20대 총선이 개원을 하고, 의원들이 사무실을 옮기고, 자기의 자리를 갖고 북적북적 시끄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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