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오월, 광주, 광주비엔날레
•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 광주광역시장 윤장현
대표이사(옛 상임부이사장/문화CEO) – 이용우
오늘 사퇴의사를 밝힌 이용우 대표이사는 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기획실장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5회 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을 맡았고 2008년부터 상임부이사장(문화CEO)애 선임되며 그 역할이 확대됐다.
지금의 대표이사 체제는 2011년 상임부이사장과 부이사장(행정부시장)으로 이원화 된 체제를 상근직 임원(대표이사)로 일원화하면서 상임부이사장 임기가 남아있던 이용우 상임부이사장이 대표이사를 계속 맡아왔고 2012년 재선임됐다.
재선임의 이유는 세계 현대미술계에서의 다양한 인적네트워크와 소통 능력, 대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꼽았다. 또 광주비엔날레 이사와 총감독직을 지내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 확보와 미래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 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부분의 언론에서 광주비엔날레와 관련한 취재, 인터뷰를 할 경우 이용우 대표를 찾는게 당연시 됐다. 또 2013년에는 세계비엔날레협회 초대회장으로도 선출되어 활동 중에 있다.
그리고,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윤장현이 광주시장에 당선된다.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조직, 운영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인수위 보고서에서는 대표이사 등의 장기 연임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한 예방 장치가 없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서 광주비엔날레재단의 대대적인 혁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였다. 조직 진단 및 인사/조직 운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8월부터 경영 진단 및 정책 실사 등을 대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재단 이사회 구성부터 시급히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로 창설 20돌을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혁신 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쥬스컴퍼니에 의뢰해 실시한 ‘광주비엔날레 발전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보면, 1회(1995년)부터 9회(2012년) 회차별 유료 관람객 평균은 목표치의 56.4%에 불과했다. 9회 유료 관람 목표는 30만명이었으나 실적은 16만9000명(56.3%)에 그쳤고, 8회(2010년) 유료 관람객은 14만명으로 애초 목표(35만명)의 40.0%에 머물렀다. 평균수입은 48억원으로 매회 행사 운영에 따른 수익 총액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1회 때 총수입(90억8000만원)에 견줘 9회의 수입(14억8800만원)은 83.6%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비엔날레 이사회 임원(25여명) 가운데 시장과 부시장, 광주지역 미술관장, 단체장을 포함해 대학교수, 언론인, 법조인 등이 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보고서엔 “국제 비엔날레를 지향하면서 당연직 이사의 비율이 높고 이사회 임원으로 지역 인사가 과반수이며, 해외 전문가 참여는 전무한 현상은 지향점과 현실의 괴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함께 “사업 성공의 핵심인 인재에 대한 확보 및 유지관리가 미흡하다”며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수준의 마케팅 디렉터 제도를 도입해 지속가능한 기반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국내외 미술계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년 동안 국내 유수의 비엔날레가 창설돼 경제적 효과 부분에서 입지가 점차 좁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상하이비엔날레, 요코하마트리엔날레, 싱가포르비엔날레 등 후발 아시아권 비엔날레의 강세가 광주비엔날레 경쟁력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이러한 비판적인 내용이 포함된 탓인지 지난해 12월 받았던 이 용역 결과를 지금껏 공개하지 않아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윤장현 시장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가 낸 보고서에도 조직·운영상의 문제점이 적시돼 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011년 7월 대표이사 등 이사의 임기가 ‘2년에 한차례 연임’으로 돼 있던 것을 ‘3년 무제한 재임’으로 정관을 바꿔 문화부 승인을 받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당시 상임부이사장과 부이사장(행정부시장)으로 이원화된 체제를 상근직 임원(대표이사)으로 일원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상임부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대표이사가 된 것으로 본다’는 부칙에 따라 상임부이사장 임기를 채우면서 대표이사 권한을 행사하고 2012년 6월 3년 임기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인수위 보고서는 “대표이사 등의 장기 연임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한 예방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의 대대적인 혁신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조직 진단 및 인사·조직 운영의 문제점 개선 △8월부터 중장기발전 계획추진단 구성해 경영 진단 및 정책 실사 등을 대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역 미술계 한 인사는 “비엔날레재단 이사회 구성부터 시급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월오월 사태에서 최초 전시취소 결정을 전했던 오형국 부시장은 비엔날레 일반 이사로 속해있다.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다며 시 보조금이 들어가는 행사이기 때문에 작품 전시 취소 결정을 내렸는데, 전시 취소 결정 과정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의 재가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윤장현 시장은 비판이 이어지자 “기본적인 문화 정책은 광주시가 지원하되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작품 전시 여부는 전문가가 판단할 문제라며 광주 비엔날레 전문가 판단에 맡기겠다”고만 말해오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광주시장은 비엔날레와 별개의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역할은 많지 않지만 어쨌든 직무상 광주비엔날레재단의 이사장은 광주시장이다. 이렇게 한발 뺀 상태에서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듯 나오는 것은 안좋은 결과만을 낳고 있다. 홍성담 화백은 “광주시장이 처음부터 이 문제가 일어났을 때 이 같이 정리를 해줬으면 해결될 것을 뒤로 밀리다가 상황이 안 좋아서 여론이 난리가 나니까 번복”한게 아니냐며 서로 쌓인 불신을 누가 해결하냐고 이야기해왔다.
광주시와 광주시장이 오락가락 하는 중에 윤범모 책임 큐레이터가 사퇴했다. “전시파행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작가와 협의하여 수정작업을 했으나 그럼에도 전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이용우 대표이사가 사의를 밝혔다. 특별전 전시가 유보된 순간부터 사퇴하고 싶었다고 한다.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본 전시를 준비한 후 사퇴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수정 요구에 대한 이용우 대표의 입장은 “예술가의 표현을 놓고 발표를 제한하는 것이 ‘검열’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한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고 이미 밝힌 적이 있다.
<세월오월>의 작품성, 작가의 성향과 명망은 중요하지 않다.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문제가 있다면 조직운영 부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사안 해결에 가장 큰 열쇠를 쥐고 있는 쪽은 광주시라고 생각한다.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얼버무리는 와중에 20주년, 10회 광주비엔날레는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망가질 대로 망가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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